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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너 미 상원의원 "트럼프, 북한 최우선 순위 둬야"


코리 가드너 미 연방 상원의원.
코리 가드너 미 연방 상원의원.

미국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북한이 주요 당면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은 2일 `CNN’ 방송 인터넷 판에 “트럼프 행정부가 왜 북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할 뿐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미 본토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못 본 척 해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복잡하고도 위험한 안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한편, 미 의회와 동맹,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미 의회가 지난해 2월 ‘북한 제재와 정책 강화법’을 통과시켰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부분적으로만 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제재법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데리 보이콧’을 발동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의 상당수가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미국이 그들을 추격해 중국을 화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가드너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거래를 명목으로 중국 기업 한 곳을 제재하고 중국인 4명을 기소했을 뿐이라며 재무부가 해야 할 조치가 훨씬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제재를 어기는 어떠한 기업에 대해서도 경제, 형사 단독 제재를 전방위적으로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며, 실질적이고 강력한 무역금지 등 비대칭적 조치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지난달 30일 공화당 주례연설에서 새해 주요 의정목표 중 하나로 북한 문제를 꼽았습니다.

[녹취:가드너 의원] “ratcheting up pressure on those who do business with regimes like North Korea…”

가드너 의원은 북한 정권과 거래하는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처벌하는 등 미 의회가 2017년에 힘과 행동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핵 위협이 트럼프 당선인이 직면한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극도로 호전적이고,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겁내지 않는 북한이 트럼프 당선인의 최우선 외교정책 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도 북한은 “엉뚱하고 위협적”이며, 끓어 넘치기 일보 직전으로 고조되고 있는 문제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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