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바인들이 미국에 입국할 경우 누구든 비자없이 체류할 수 있게 해온 정책을 즉각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젖은 발, 마른 발’ 정책으로 알려져 온 이 원칙은 미국과 쿠바 사이에 국교가 단절됐던 시절 쿠바인들이 바다를 건너 미 본토에 도착하면 비자 없이도 입국을 허용했던 정책을 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12일) 성명에서 지난 20년 간 시행돼 온 이 정책은 상황적으로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었다며 폐기를 선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인들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 출신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이주를 계속 환영할 것이라며, 이는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에 있어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측도 입국 허가 없이 미국에 도착한 쿠바인들을 데려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