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달 중순 이란에서 개최되는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려던 미국 선수들의 입국을 불허했습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등 7개국 국적자들의 미국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하자 이에 대한 첫 보복 조치로 이뤄진 것입니다.
이란 ‘이르나 통신’은 바흐람 가세미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특별위원회가 미국 레슬링팀의 사안을 검토한 결과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세미 대변인은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으로 미국 레슬링 선수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레슬링 선수단은 20년간 이란 대회에 불참해 오다 1998년 이후 계속 출전해 왔으며, 이란 선수단 역시 1990년대 이래 미국에서 개최되는 레슬링 대회에 16차례 참가했습니다.
한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금요기도회에서 이란은 미국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