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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자회담 재개 기회 있어"

중국 "6자회담 재개 기회 있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7일 독일에서 진행된 제53차 뮌헨 안전보장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7일 독일에서 진행된 제53차 뮌헨 안전보장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왕이 중국외교부장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을 재개할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금요일(17일) 밝혔습니다.

왕부장은 이날 독일 뮌헨 안전보장회의 연설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는 두 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대화이고, 다른 하나는 대립"이라고 전제한 뒤 "대화를 지속해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어, “2009년 이후로는 6자 회담이 완전히 단절되고, 점차 대립 국면에 들어섰다”고 지적하면서 “이후 핵실험과 제재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자회담이 다시 열릴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있고, 관계 당사국이 협의장에 돌아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가장 직접적 당사국이라고 강조하고 “(양측이) 되도록이면 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독일 본에서 진행된 왕 부장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진정시키라”는 강경책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한편, 왕 부장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2270호, 2321호 유엔 안보리 결의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성실히 집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제재를 병행할 필요성도 인정했습니다.

북핵 6자회담은 미국과 남·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다가 북한이 핵개발을 강행하면서 중단됐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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