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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중국해 자원탐사 재개 시점 검토 중"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 장관이 27일 필리핀 마닐라의 에너지부 건물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 장관이 27일 필리핀 마닐라의 에너지부 건물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 대한 탐사 재개를 앞두고 중국과의 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필리핀 에너지 장관이 밝혔습니다.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 장관은 오늘 (27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탐사를 재개하기에 적절한 시점인지를 검토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쿠시 장관은 그러나 모든 탐사 활동은 중국과의 협의를 담당하고 있는 필리핀 외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에 매장된 천연자원의 종류와 규모, 에너지 수급 전망 등을 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중국과 공동탐사를 위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 주변의 천연자원을 공동 개발해 공유할 수 있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최근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독자적인 천연자원 개발에 나서면 영유권 분쟁 판결의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는 지난해 7월 양국의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판결 이행을 압박하지 않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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