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DD)배치와 관련된 중국이 취학 있는 보복성 경제제재 조치가 지금 한국의 경제상황에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먼저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사드가 배치될 부지를 국방부 땅과 맞바꾸기로 계약한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 현지의 제재 분위기가 심각합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의 한국여행금지령,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중국인관광객들의 싸늘해진 듯한 여행 분위기도 한국 경제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비롯한 중국인관광객의 비중이 높은 주요 도시에서는 예상되는 관광업계의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중국 현지에서 영업중인 롯데마트의 잇따른 영업 제재 소식에 한국 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99개의 점포 중 23곳 점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롯데마트 소식은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는 한국 관광업계를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서울 명동일대에는 아직 관련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외국인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90%에 가까운 제주도에서는 크루즈 선박으로 입항한 중국 관광객들 중 일부가 한국에서 돈을 쓰지 않겠다며 배에서 내리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게 했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달 15일 이후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현지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롯데마트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기자) 사드가 배치될 곳은 롯데그룹의 경북 성주군에 있는 성주골프장 부지였습니다. 최근 수도권에 있는 국방부 부지와 롯데그룹의 성주골프장이 맞교환 계약을 끝낸 상태인데요. 계약 체결 이후 중국 내 롯데마트와 롯데제품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에 이어 중국 당국의 롯데마트 전 점포에 대한 시설 점검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롯데가 운영중인 99개 점포 중에 23곳이 소방법과 시설법 위반 등으로 한달 정도 기간의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고, 관련 점포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중국에 5개의 백화점과 99개의 롯데마트, 14개 롯데슈퍼를 운영하고 있는데 2만 여명의 현지 근로자들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큰 곳일수록 걱정이 크겠습니다.
기자) 서울을 방문하고 있는 중국인단체관광객의 경우,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과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 관련 위락 시설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는 소식이 한국 전체 면세점 시장의 긴장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3월 15일 이후 달라질 면세점의 모습이 예상 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한국 면세점 시장의 규모 106억2천337만달러(12조2천700억원) 가운데 중국인관광객을 통한 매출이 74억4천590만달러(8조6천억)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인관광객들로 인해 환호성을 냈던 서울과 제주, 부산, 인천 등의 관광업계는 세울 수 없는 대책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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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비선실세에 의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오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특검 스스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던 만큼 앞으로의 수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더 관심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됩니까?
기자) 특검의 수사를 검찰특별수사본부가 이어받게 됐습니다.특검에 수사권을 넘겼던 검찰특별수사본부가 석 달 만에 다시 본격 수사 준비에 나섰는데요. 지금은 특검에서 전달받은 10만 쪽 분량의 수사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이영렬 본부장)의 지휘 아래 31명의 검찰로 구성됐구요.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수수혐의와 우병우 전 청와대수석의 각종 비위 그리고 대기업관련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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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헌법재판소 소식도 살펴보지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이 이번 주에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이네요.
기자) 빠르면 오는 10일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인 13일 탄핵심판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번 주를 ‘운명의 한 주’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는데요. 탄핵인용으로 대통령이 파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을 지, 탄핵기각으로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할지 한국의 명운을 가르는 운명의 한 주가 오늘부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기자)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에서 불어오는 경제계 관관업계의 난기류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한 안보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지금 한국의 일반국민들의 관심은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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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여론조사가 진행됐군요?
기자) 조선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공동조사를 한 국민일보가 탄핵심판 선고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양사 모두 탄핵 결정 승복 여부와 탄핵 여부에 대한 국민들의 응답을 들었습니다. 조사가 이루어진 시점은 모두 지난 3~4일 사이, 전국 19세 이상 1천22명, 1천15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진행자) 결과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여부,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헌재 결정에 무조건 인정하고 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50.6%,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답변이 44.6%로 나왔습니다. 국민일보 조사결과는 73.4% 응답자가 자신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21.2%는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면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일단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군요. 탄핵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조선일보에서는 탄핵여부의 찬반의견을 물었고, 국민일보에서는 탄핵심판 과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탄핵여부를 물은 조선일보의 조사에서는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 73.3%, 반대 의견 32.8%였구요. 국민일보의 탄핵심판과정에 대한 의견조사에서는 ‘대체로 공정하게 진행했다’ 43%, ‘매우 공정하게 진행했다’ 23%,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는 답변이 25.5%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30~50대는 공정했다는 응답이 70%를 넘었지만 20대 이하 60대 이상에서는 불공정했다는 응답이 30%를 넘었구요. 탄핵심판과정과 탄핵여부 찬반 조사에서도 여야 지지 정당별 차이가 컸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