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이 연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미국 본토에 제기하는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법은 엇갈렸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의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의원은 6일 “북한이 미국 안보와 국제 질서에 가장 임박한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북한이 미국 심장부에 핵탄두를 쏠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의원은 “그 날이 오면, 김정은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도 미국의 방어망을 뚫지 못할 뿐 더러, 미국이 엄청난 보복을 가할 것이란 점을 추호의 의심 없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인들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신뢰해야 하고, 미군은 계속해서 현대화하고 새로운 역량에 투자해야 한다”며, 급속히 진화하는 북한의 위협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새로운 추진 로켓, 요격무기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톰 코튼 상원의원도 성명에서 북한과 이란의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코튼 의원은 “이들 불량정권의 의도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다”며 “따라서 미국은 강력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개발해야 하고 이들 정권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튼 의원은 “아무리 강력하고 분명한 말도 이들의 공격을 예방할 수는 없다”며 “오직 미국과 동맹을 지키기 위한 단호한 행동만이 이들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번 미사일 실험은 북한과 대화를 제안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교훈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공격을 가능케 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미 재무부가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 일각에서는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의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실험은 동아시아의 미국 동맹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며, 김 씨 정권에 대한 미국의 기존 정책이 실패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 철저히 이행하면서 동시에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이 미국에 제기하는 위협을 상기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카딘 의원은 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 유엔 안보리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활동을 제한할 것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맞서 단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