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과거 대형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할 때 가명 이메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법무장관은 틸러슨 장관이 당시 쓰던 ‘웨인 트래커’라는 가명 이메일은 기후변화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엑손모빌 대변인은 이 이메일이 다양한 기업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데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주 법무부는 엑손이 기후변화와 화석연료의 상관관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중 가명 이메일을 발견했습니다.
슈나이더먼 뉴욕 법무장관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법원에 보낸 서한에서, 틸러슨 장관이 쓴 가명 이메일이 2008년에서 2015년까지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과 엑손모빌 측이 법원에 웨인 트래커 가명 이메일 주소와 연관된 서류 60개를 제출하면서도 이것이 틸러슨 장관의 이메일이라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