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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위연령 33.9세...세계 평균보다 4살 많아

북한 중위연령 33.9세...세계 평균보다 4살 많아


북한 평양 시내에서 출근길 주민들이 무궤도 전차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평양 시내에서 출근길 주민들이 무궤도 전차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주민들을 나이 순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이 33.9세로 집계됐습니다. 전 세계 평균보다 4살 더 많은 건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은 21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인 ‘인간개발지수2016’에서, 2015년 현재 북한 주민들의 중위연령이 33.9세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 인구의 절반은 33.9세보다 많고 또 다른 절반은 33.9세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위연령은 인구의 연령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표로, 전체 인구의 나이를 합해서 사람수로 나눈 평균연령과는 달리 전체 인구를 나이 순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한 가운데 위치하는 연령을 말합니다.

유엔개발계획에 따르면, 2000년에 29.9세를 기록했던 북한의 중위연령은 2010년 32.9세를 거쳐 2015년에 33.9세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중위연령이 높아진다는 것은 나이 든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이번 보고서에서도 2015년 현재 북한 전체인구 2천520만 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240만 명으로 170만 명을 기록한 5세 미만 보다 70만 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증가율 또한 2000년에서 2005년 사이 0.8%에서 2010년과 2015년 사이 0.5%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2015년 현재 북한 주민들의 기대수명은 70.5세로 세계 평균보다 1.1살 적었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기대수명이 66.9세로 세계 평균 69.6세에 비해 2.7살이나 더 적었습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 73.9세로 세계 평균 73.8세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2010년에서 2015년 기간에,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중 27.9%가 영양실조로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을 겪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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