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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롯데월드타워 개장...인터넷은행 첫날 계좌 1만건 넘어


공식 개장식이 열린 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방문객들이 120층 전망대 '서울 스카이'에서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공식 개장식이 열린 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방문객들이 120층 전망대 '서울 스카이'에서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에서 한국 최고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도 세번째로 높은 빌딩이라 하는데 개장을 축하하는 불꽃쇼도 대단했다고 하네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지하 6층 지상123층 555m높이의 초고층 빌딩이 오늘 공식 개장식을 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고 높이고, 세계에서는 두바이 부르즈할리파(828m), 중국 상하이타워(632m)에 이어 세계 3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이 건물의 이름은 ‘롯데월드타워’입니다. 개장식을 앞둔 어제 밤 건물 외벽과 인근 호수를 연결한 엄청난 규모의 불꽃쇼가 펼쳐졌는데요. 건물 외벽 750여곳에서 뿜어져 나온 폭죽 3만여발이 만들어낸 11분 동안의 휘황찬란한 불꽃쇼가 오늘 한국 사회의 화제의 뉴스였습니다.

진행자) 불꽃이 건물 외벽을 타고 춤을 추듯 움직였다고 하더군요.

기자) 건물 외벽에 카운트다운 표시도 하는 스크린으로 사용했습니다. 음악에 맞춰 연출해 낸 불꽃쇼가 555m 높이 롯데월드타워의 웅장함 부각시켰는데요. 화약비용만 40억원(358만달러)이 들어간 ‘억 소리’ 나는 불꽃쇼가 한국의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을 알렸습니다.

롯데월드타워 공식 개장 전날인 2일 진행된 '하나되어 함께하는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전경.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공식 개장 전날인 2일 진행된 '하나되어 함께하는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전경. (롯데물산 제공)

진행자)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는 어떤 건물입니까?

기자) 지하 1층부터 12층까지는 금융센터와 메디컬센터, 갤러리 등 시설이 입주돼 있는 복합공간이구요. 그 위로 38층까지는 사무실, 71층까지는 주거시설, 101층까지는 호텔이구요. 114층까지는 고급사무공간으로 되어 있고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서울스카이’라는 이름의 전망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망대 478m 높이에 있는데요.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1분만에 올라 갈 수 있는 전망대에는 특수 유리바닥으로 되어 있어 도로 위 자동차가 마치 장난감처럼 볼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서울 시내는 물론이고 40km 밖의 인천 송도와 서해 앞바다까지 볼 수 있는 360도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에 가면 63빌딩을 꼭 봐야 한다던 얘기가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은데 그 두 배가 높은 빌딩이 서울에 들어선 것이네요.

진행자) 여의도에 있는 63빌딩, 서울 구경의 필수 코스였는데 이제는 롯데월드타워에 그 인기를 내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외관은 서예 도기 등 한국의 곡선미를 반영한 원뿔 모양이구요. 2009년 공사를 시작해 6년만에 완공됐습니다. 철골 에펠탑 7개 지을 수 있는 5만톤이 들어갔다고 하구요. 32평 아파트 3천500세대 만들 수 있는 콘크리트로 세워졌습니다. 건물의 전체 무게는 750톤이라고 하는데 평균 75kg의 서울시민 1천만명의 몸무게를 모두 합친 무게입니다. 초속 80m 강풍에 견딜 수 있고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축하를 받아야 할 개장식에 무거운 분위기도 있었다는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롯데월드타워를 세운 곳이 롯데그룹입니다. 최근 한국 사회에도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 뉴스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인데요. 오늘이 롯데제과로 출발한 기업의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지만, 지난해 사회를 떠들썩 하게 했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형제간의 법적 다툼과 최순실 사태에서 드러난 대기업의 출연금문제, 그리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중국 현지의 롯데마트의 모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1년에 5000만명의 관광객유치를 기대했었는데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끊긴 지금의 상황에서 그 목표 달성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공식 개장식에서 신동빈(가운데) 롯데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공식 개장식에서 신동빈(가운데) 롯데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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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 했다는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점포가 없는 은행입니다. 업무를 보는 직원을 만날 수도 없지만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열려 있는 은행으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인터넷전문은행’케이뱅크’가 오늘부터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점포도 없고, 직원도 못 만나고 그런데 은행 본연의 역할은 다 하는 은행이라는 것인가요?

기자) 저금도 하고 적금도 하고 돈을 인출하고 송금할 수 있는데 시중 은행보다 낮은 금리도 대출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점포가 없어서 그만큼의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생기는 수익으로 고객에게 좋은 조건의 서비스를 할 수 있 다는 개념이 작용되는 은행입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은행거래를 처음 해보는 탈북자 대부분이 은행에 돈을 맡긴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는 이런 반응을 내는 것을 생각해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개념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인터넷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갖춰져 있는 한국에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은행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인터넷으로 하나요?

기자) 손안의 은행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만 있으면 됩니다. 케이뱅크 앱을 깔아 회원가입을 하고 기본 정보와 신분증을 사진찍어 올리면 원하는 은행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데 영상통화로 직원과 연결해서 인증절차를 끝내는 것이 다른 점이었습니다. 일반 은행에서는 점포를 가야 해결되는 일도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실명확인 절차 등도 지문 등을 이용한 자동확인을 하고 있어서 간편해진 것 같구요. 전국의 1만 여개의 편의점에 은행 자동화기기(CD. ATM)가 설치돼 있는데 통장이나 카드 없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돈을 찾을 수 있다는 것과 전화기에 문자를 넣는 것 만으로도 특정 상대에게 송금도 할 수 있는 ‘퀵’ 송금도 편리하게 보였습니다

진행자) 은행이 개설됐으니 손님도 많아야겠네요

기자) 시중은행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분위기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첫날 기록적인 규모의 계좌가 개설됐기 때문인데요. 오늘 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개설 계좌가 1만5천건으로 시중 16개 은행의 월평균 개설 건수를 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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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된다는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내일인가요?

기자) 구속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구치소 현장 조사로 시작됩니다. 앞선 검찰 소환 조사에 이은 추가 조사로 본격적인 재판 진행을 위한 절차입니다. 검찰에서는 당초 박 전 대통령을 검찰 청사로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심리적 상황과 경호문제 등을 이유로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조사해 줄 것을 변호인측이 요청했다고 합니다. 구치소 수감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실 경호가 정지된 상태이고 구치소 외부로 이동할 경우 다시 경호가 이루어져야 하는 문제가 고려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떤 부분을 조사합니까?

기자) 법원도 범죄사실이 소명됐다고 판단한 핵심 뇌물죄에 관한 조사가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 등 기업들이 재단 설립을 위해서 낸 출연금은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는데요. 법원의 구속 결정 이후 이 부분에 대한 인정을 끌어내거나 달라진 입장을 들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경기도 의왕에 자리한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구요. 어제 책과 사전 등 영치품과 영치금이 전달됐다고 한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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