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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0도 틀어 재접안...6일 박 전대통령 2차 옥중조사


5일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식 선박 갑판으로 상하이 샐비지 관계자들이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진입시키고 있다.
5일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식 선박 갑판으로 상하이 샐비지 관계자들이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진입시키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바다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오늘 육상으로의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진행자) 지금 이 시각 반잠수선 위에 올려져 목포 신항에 접안 되어 있는 세월호가 오늘 밤 육상으로 옮겨 줄 이송장비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반잠수선과 세월호 사이에 설치돼 있는 리프팅 빔 등 시설물 사이로 모듈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 라는 이름의 특수이송장비가 들어가 세월호를 싣고 움직일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인데요. 어린이들의 레고 장난감 중 바퀴가 달려있는 블록 형태의 모듈트랜스포터 480대가 기차처럼 연결돼 세월호 선미부터 선수까지 6줄로 들어간 뒤 세월호를 지탱하면서 움직일 수 있는지 그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특수이동장비(모듈트랜스포터) 1대는 약 26톤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는 이 작업을 위해서 옆으로 접안 되어 있던 세월호를 90도 회전시켜 세로로 접안 시키는 5시간 가량의 대이동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만만치 않은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세월호의 모든 인양과정이 전례가 없는 시도입니다. 세월호를 바지선에 연결해 끌어올리는 단계도 반잠수선 위에 옮겨 실었던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을 점검하면서 조심스럽게 한 단계 한 단계 진행해 왔는데 이제 세월호를 특수이동장비에 옮겨 싣는 과정을 성공하면 거의 마지막 고비를 넘은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당초 세월호의 무게는 6천800톤 급인데 3년 동안 바다 속에 갇혀 있는 동안 1만톤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현재 세월호의 무게가 추정치를 넘어선 1만5천톤 가량 된다는 것이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그러고 보니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것도 벌써 며칠이 지났네요.

기자) 지난 1일 새벽에 목포신항에 도착했고, 그 동안 선체의 무게를 줄이는 물과 뻘을 빼내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만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육상으로의 상륙시간이 지연됐었는데요. 미수습유가족들은 눈 앞에 세월호를 보면서도 수습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애를 태우며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에 항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태 그대로 육상으로 이동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시험결과가 긍정적이면 내일(6일) 본격적인 이동을 하게 되고, 불가능 판단이 나오면 한대에 60톤을 무게를 받아들일 수 있는 대용량 MT를 대체 투입해 오는 10일까지 선체를 육상으로 이송시킨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계획입니다. 오는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진행자) 세월호 선체에서 유류품들이 발견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선 갑판에서 유류품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수습된 유류품은 모두 101점입니다.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구멍을 뚫어 배수시키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흘러나온 펄과 함께 발견되고 있는 것인데 오늘은 단원고 여학생 김모양의 여행가방이 확인됐습니다. 가방 속에 있던 교복과 이름표가 주인을 확인시켜 준 것이고 세척 등의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 전달될 것이라고 해양수산부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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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입니다. 수감돼 있는 구치소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오전 10시(한국시각)에 시작된 박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조사는 저녁 8시 40분에 끝이 났습니다. 검찰의 첫 구치소 출장조사에 10시간40분이 걸린 셈인데요. 검찰청 소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이 조사 후 조서를 검토하는데 상당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구속 후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조사 후 알려진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뇌물수수와 최순실씨와의 공모 혐의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구속 전과 달라진 부분이 없었습니다. ‘결백하다’ ‘모르는 일’ 라고 했던 기존 입장 그대로였습니다. 검찰은 오는 19일 이전에 범죄 사실과 혐의를 확정해 재판에 넘겨야 하는데요. 검찰이 혐의사실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이미 구속된 관련자들과의 대질 심문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언론의 관측입니다. 검찰은 내일 서울구치소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보강 조사에 들어갑니다.

진행자) 구속 연장 가능성 이야기도 나오고 있군요.

기자) 조사할 양이 많아 구속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구속 기간 연장이 전제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국에서는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20일이기 때문에 오늘 19일 구속기간 만료 전에 검찰이 열흘의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구속 연장 신청을 법원에 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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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소송에 걸렸다는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한국의 미세먼지 상황에 한중 양국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 됐습니다. 손해배상청구소송입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고, 국가가 국민의 행복추구를 보장해야 하는데 미세먼지 대응을 소홀히 해 그 권리를 침해했다는 주장이구요. 중국정부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오염물질을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리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아 국제규범을 위반했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더는 이를 방치할 수 없어 소를 제기한다는 내용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됐습니다.

진행자) 서울의 공기가 정말 예전 같지는 않은 것 같네요.

기자) 한 겨울 방한용으로 사용하던 마스크가 사계절용으로 바뀐 지가 꽤 됐습니다.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학생들의 운동장 체육 수업을 할 수 가 없고, 등·하교 때 미세먼지를 걸러줄 수 있는 특수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는데, 서울의 공기가 맑아진 날은 주요뉴스로 다루어질 정도로 서울의 미세먼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의 공기가 인도 뉴델리에 이어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좋지 않았다는 대기오염실태 정보를 공유하는 에어비쥬얼의 분석이 있었구요. 어제 서울의 미세먼지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등에 이어 세계 6번째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한-중 양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사람이 누구입니까?

기자) 한국의 환경재단 최열 대표와 변호사 안경재씨가 소송을 냈고, 전 농림부장관(김성훈)과 국회의원 보좌관, 주부 등 7명이 소송의 참여자입니다. 손해배상금으로 각각 300만원씩(미화 2천670달러)을 청구했는데요. 소송의 목적은 두 나라가 아시아를 이끄는 전기를 마련하는데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수천년간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혈맹으로써 역사를 만들어왔는데 미세먼지 원인을 정확히 밝혀 상호 노력하면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소송을 제기한 목적이라고 강조했구요. 미세먼지 문제에 관한 한-중 양국의 충분한 해명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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