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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에도 시민들 차분 대응...대선 첫 TV 토론회 시청률 높아


지난 5일 한국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뉴스 보도를 들어보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분위기가 분명 높아가고 있는데, 정작 한국 시민들의 모습은 담담한 편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기자) 미국의 항공모함전단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고, 북한에서는 미국이 군사작전을 한다면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한국 군에서도 오늘 북핵과 미사일을 초토화 할 수 있는 체계를 3년 안에 완성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25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연일 안보 이슈에 목소리를 더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의 일반 시민들은 불안함에 따른 생필품 사재기 등의 움직임 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관련 뉴스 보도가 집중되고 있는데 한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다른 뉴스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 보이는군요?

기자) 분명 최근의 한반도 긴장 상황에 따른 뉴스가 쏟아지고 있고 사람들도 뉴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인기 뉴스토픽은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한 때 북한 한상렬 외무성 부상 발언관련 보도가 주요 순위에 올라오기는 했지만 어제 있었던 대선후보 TV토론회,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류현진선수가 4.2이닝에 4실점 했다는 소식,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근소한 차이의 박빙 구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 등이 오늘 한국 사람들의 관심을 높였던 뉴스였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영향이 드러난 곳이 있었다면 어제보다0.64% 내린 2134.88에 장을 마친 코스피지수와 하루 사이에 10원 급등한 원-달러 환율의 변화 정도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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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어제 밤 방송된 대선 주자들의 첫 TV토론회에 대한 반응도 살펴볼까요?

기자) 어제 밤 10시부터 SBS를 통해 녹화 중계방송된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대선 주자 5인의 첫 TV토론회의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토론회 방송이 시작된 밤 10시는 평소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 연속극과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시각인데 전국 시청률 기준 11.6%(1부), 10.8%(2부)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한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았다는 것이죠?

기자)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유력 후보들, 한국 국회 대표정당의 대표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던 첫 토론회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순으로 앉은 스튜디오의 뒷배경에는 청와대의 주인을 가린다는 의미의 그림형상이 띄워져 있었는데요. 후보들은 선 자리와 앉은 자리에서 자신의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고, 상대 후보에 대해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 토론회의 모습을 유권자들이 직접 확인을 한 셈입니다. SNS와 실시각검색어 등에서는 어떤 후보가 토론을 잘 했고, 무난했는지, 매너와 논리면에서는 어떤 후보가 더 나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구요. 앞으로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의 토론회 형식인 사전 준비된 원고 없는 토론회로 진행돼 후보들 각자의 정책 전달력과 말솜씨, 응대력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자) 일주일 뒤에 다음 토론회가 이어지는 군요?

기자) 19일(수)은 KBS 주관 토론회이고, 23일과 28일 그리고 대선을 일주일 앞둔 5월 2일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분야로 구분한 토론회의 주제를 정했는데 한국의 외교안보와 대북정책 관련 토론은 23일 1차 토론회에서 다뤄집니다.

진행자) 토론회에 시민들도 참여를 할 수 있다는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토론회 방청객으로 참여할 수 도 있습니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직접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하고 후보들에게 던질 질문을 사전에 준비하는 외부 행사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TV토론 생방송 중에 방송될 시민 참여 순서인데요.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14일)~16일까지 서울역과 용산역에 ‘국민참여 톡톡’행사를 열고 있으니 참여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 TV 토론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중요할텐데요. 가족들이 함께 토론회를 보고 있는 사진을 인터넷으로 보내면 추첨해 기념품을 주는 이색행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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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은 한국의 농부들의 평균 나이가 많아져 초고령 농촌이 됐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농가 인구 중 만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0.3%라는 통계청 자료 ‘2016 농림어업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의 농업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그 연령층마저65세 이상 비율이 크게 늘면서 ‘초고령 농촌사회’에 대한 고민이 더해진 것입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젊은이들은 도시를 찾는 경향이 많지요. 농촌에는 노인 인구가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구요.

기자) 고령화로 농업을 포기하거나 도시나 다른 직업을 찾는 경우가 많아서 지난 한해 농촌 인구는 전체의 1.9%인 2만 가구, 7만3천명(-2.8%)이 줄었다고 하는데, 초고령화 현상은 농촌 뿐 아니라 산촌, 어촌도 마찬가지의 상황입니다. 농가 경영주의 연령은 평균이 66.3세였고, 70세 이상이 전체의 39.4%로 가장 많고, 농가의 가족 수는 평균 2.3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연세가 있는 노인 부부들이 모여 사는 한국 농촌의 모습이 그려지는군요.

기자) 최근 팍팍한 도시 삶을 떠나 자녀들과 함께 농촌에 터전을 마련하는 귀농인구가 많아지고 있지만 농촌의 초고령인구 비율을 줄이는 데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농촌의 나이는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조사에서도 컴퓨터와 스마트폰 활용도도 조사를 하나 보군요?

기자) 정보통신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에서 도시가 아닌 농어산촌에서의 활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농가에서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33.5%였고 실제 농업에 활용하는 경우는 보유농가의46.3%. 스마트폰 보유율은 60.8%, 실제 농업에 활용한다는 비율은 37.4%였습니다.

진행자) 단순하게 수치로 보면 일반 컴퓨터 보다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군요.

기자) 농촌뿐 아니라 어촌도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통신선으로 연결되거나 부피가 있는 컴퓨터보다는 휴대가 편리하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어가의 컴퓨터 보유와 활용은 30% 수준이었지만 스마트폰 보유는 63.6%, 활용은 30.2%였습니다. 농가ㆍ어가 모두 농업이나 어업정보를 찾는데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었구요. 농수산물 판매와 농업경업, 어촌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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