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음 국제위기가 북한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위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8일 유엔 안보리가 ‘인권과 무력 충돌’을 주제로 개최한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다음 위기가 북한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헤일리 대사] “The next international crisis could well come from places in which human rights are widely disregard……”
인권이 광범위하게 무시되는 곳에서 다음 국제 위기가 발생할가능성이 높고, 북한은 이란, 쿠바와 함께 그런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겁니다.
헤일리 대사는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불안정과 폭력이 따르고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정권이 가장 무자비하게 인권을 유린하는 정권이라며, 북한을 예로 들었습니다.
[녹취:헤일리 대사] “Systemic human rights violations help underwrite the country’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
북한은 조직적인 인권 유린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겁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 정부가 군부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범 등 많은 사람들을 탄광 등 위험한 곳에서 일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국제 평화에 대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국제 평화와 안보가 인권 보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안보리가 인권 유린 문제에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국제 평화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벳쇼 고로 유엔대사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을 비판했습니다.
[녹취:벳쇼 대사]“The authority pursue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at the cost of fundamental human needs…..”
북한이 주민들의 근본적인 인도적 필요와 복지를 대가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벳쇼 대사는 또 북한의 외국인 납치는 중대한 인권 유린일 뿐 아니라 해당국의 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