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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여행사, 북한 관광상품 판매 중단...'수요 감소, 안전 우려' 이유


지난해 7월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평양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평양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 (자료사진)

중국의 일부 여행사들이 수요 감소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북한관광 상품을 더이상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짜리 북한여행 상품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대형 관광업체인 씨트립과 카이사여행, 중국청년여행사가 더이상 북한관광 상품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몇몇 중국 매체는 씨트립이나 퉁청여행같은 중국의 주요 인터넷 관광 사이트에서 북한여행 상품이 사라졌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중국 관영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신문'은 중국 내 대형 여행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 가겠다는 사람이 줄었고, 또 최근 북한정세가 악화돼 고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들 업체가 북한여행 상품을 없앴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관광 상품이 중국에서 모두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닙니다.

`VOA'가 중국 내 몇몇 유명 인터넷 관광사이트들을 검색해 본 결과,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출발하는 북한관광 상품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펑파이신문'도 대형 여행업체들 외에 중소형 업체들이 여전히 북한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접경한 중국 단둥에서도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단둥의 한 북한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VOA'에 정부로부터 어떤 지시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관광 상품을 취급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대북 교역 중심지인 단둥에는 북한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많습니다.

이들 여행사 관계자들은 특히 하루짜리 신의주 방문 상품이 인기가 있다고 `VOA'에 전했습니다. `펑파이신문' 역시 대형업체들이 수요가 적은 4박이나 6박 상품을 없애는 대신 하루짜리 북한여행 상품은 계속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단둥에서 출발해 신의주에 들르는 하루 일정의 관광에서는 북한에 들어갈 때 입국사증(비자)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 북한은 외화벌이 차원에서 관광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5년 약 1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90% 이상으로, 중국 국적을 제외한 다른 나라 출신 관광객의 수는 한 해 약 8천 명 정도입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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