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무부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였습니다. 유엔과도 협력해 추가 도발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 “Obviously, we’ll respond accordingly, if and when such actions are taken…”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오는 28일 유엔에서 북 핵 관련 안보리 장관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북한의 지속적 위반과 도발 행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보여준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안보리 이사국들이 이번 회의를 통해 기존 대북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추가 도발에 적절한 새 방안으로 대응할 것이란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특히 북한이 핵 탑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역내 뿐 아니라 미국에 닿을 수 있는 역량을 계속 시험하고 있다면서, 이를 판세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 “What’s very clear is that they’re pursuing a nuclear ballistic capability and continuing to carry out tests to give them that capability of reaching, not just other countries in the region, but possibly the United States. And, that is to put it mildly, a game charger.”
미 행정부 관리들이 이에 대해 우려하고 ‘전략적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는 사실을 매우 솔직하게 언급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겁니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마주 앉아 비핵화 대화를 나눌 것이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함을 갖고 대화에 다가올 때만 그렇게 할 것이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 “We’re willing to sit down and talk with North Korea about denuclearizing the Peninsula, but only if it comes to those talks –serious about doing it and not just having talks for talk’s sake.”
이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선 조건이 달라져야 한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게 아니라 대화 가치를 판단하기 전에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북한의 실질적 노력을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와 관련해, 대북 압박 방안이야 말로 중국 정부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며 중국에 상황의 긴박함을 납득시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데 진전을 이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 “We believe we have made headway in convincing them of the urgency of this situation. And, that they are going to take steps to address it.”
한편 토너 대변인 대행은 북한의 미국인 추가 억류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아직 해당 미국인과 접촉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