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 문제에 관심이 큰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 `작은 통일'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어두운 밤 하늘에 반짝 빛나는 별처럼 한반도 통일에 작은 별이 되기 위해 남북한 청년이 함께 한 단체가 있습니다. 사단법인 '통일의 별'입니다. 청년들이 통일에 대한 꿈을 가지고 통일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를 이끄는 박현우 대푭니다.
[녹취: 박현우 대표] "통일의 아침을 밝히는 한반도통일연구원인데요, 아마 저기 입구에서 보셨다시피 저희는 통일의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한 분 한 분 오실 때 마다 통일에 대한 강렬한 열망, 소원을 한 분 한 분 별로 포스트 잇(post-it)으로 붙여주고 있는데요, 그렇듯 저희는 통일의 아침을 밝히기 위해서 또 통일의 별이 저 은하수처럼 환하게 빛나는 그 날을 위해서 연구하고 실행하는 통일을 향하는 실천적 대안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집중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박현우 대표는 통일의 별은 청소년들에게 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들, 그리고 북한인권 문제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정책토론회 등도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
[녹취: 박현우 대표] "정책토론회를 상시적으로 지금 운영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개성공단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 DMZ 세계평화공원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그런 주요 이슈에 대해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고요, 또 추석 명절 같은 경우에 백령도 장병 통일약과 전달, 이런 행사도 진행하면서 명절을 따뜻하게 보내려고 하고 있고요."
박현우 씨는 2012년 처음으로 북한인권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면서 통일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녹취: 박현우 대표] "처음으로 했었던 것은 청년 통일문화에 스며들다, 이런 프로젝트를 하나 마련해서요 뮤지컬 평양 마리아를 함께 관람하고 강명도 교수, 그 다음에 남북 청년 대학생들이 통일 문제에 대해 함께 대화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어요.
그 후 한반도통일연구원에서 일하면서 북한 주민들을 자주 만나게 되었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외면하고 살았던 자신을 자책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한반도 통일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청년들을 모아 통일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녹취: 박현우 대표] "앞으로 이런 프로젝트, 청년 통일문화에 스며들다를 통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청년에게 와 닿지 않는 것도 사실인데, 하나의 문화처럼 우리 가슴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좀 중점적으로 마련할 예정이고요."
앞으로도 10대와 20대 등 통일의식이 희박한 세대에게 좀 더 친근하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통일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박현우 대표는 세대를 떠나서 통일 문제에서 만큼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일을 주도하는 젊은 세대는 북한인권 문제, 평화적인 통일 문제를 다 함께 품고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녹취: 박현우 대표] "남녀가 만나면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면 가정을 이루고, 가정을 이루면 아이를 낳고 이런 게 보편타당한 것인데, 우리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것은 원래 가족으로 돌아가는 그런 과정인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다른 문화, 다른 제도에서 반세기 넘게 갈라져 왔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족인가? 가족이 아닌가? 그거를 의심하고 고민하는 시점까지 온 것 같아요.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것은 원래 가족으로 돌아가는 그런 과정인 것 같아요."
박현우 대표는 앞으로 통일과 관련해 하고 싶은 일도 많았습니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통일 축제를 꿈꾸고 있습니다.
[녹취: 박현우 대표] "또 진행하고 싶은 큰 꿈 중에 하나가요 DMZ 평화공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2002년 미스터 월드 금상 수상자잖아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미스 월드 미스터 월드가 평화의 상징인 DMZ 평화공원에서 세계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남남북녀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남쪽에서는 미스터 월드 코리아, 북쪽에서는 미스월드 코리아를 선발해서 이 DMZ 평화공원에서 세계대회를 주최하고 운영할 수 있다면 이것만큼 청년들이 함께 하는 뜨거운 통일 축전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큰 꿈이고요."
탈북자 3만 명이 넘은 시대, 남한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탈북 청년들을 따뜻이 품어주고 그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녹취: 박현우 대표] "요즘에 북한이탈주민 청년 친구들이랑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요, 제가 북한 말은 잘 못하지만 “남조선 친구들은 북한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을 때 도대체 뭐 하고 있었나? “ 이 질문에 우리 남쪽에 청년들이 응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의 별은 통일을 지향하는 청년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청년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다양한 세대를 포용하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박현우 대표는 통일의 별에서 여러 사람의 빛을 모아 통일이라는 더 큰 행성을 만드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녹취: 박현우 대표] "통일이 된 이후에 지금 억압과 핍박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서 우리의 동포이자 우리의 가족인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역사에 큰 죄를 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통일은 뜨거운 용광로처럼 서로 다른 물질들이 만나서 제가 미력하지만 또 함께 만들어 가고 싶고요. 또 그 꿈에 통일의 별을 빛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