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지역 주민들이 함께 부르는 `통일대합창'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녹취: 현장음]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 콘서트 홀에서 시민들이 참여한 통일대합창이 열렸습니다.
[녹취: 현장음]
이번 자리는 분단국가의 현실을 알리고 통일시대에 대비해 주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서울 송파구 자치행정과 이정 씹니다.
[녹취: 이정] "6.25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그런 기회로 마련하는 자립니다. 주민 1천625 명을 모집하기로 했는데 2천7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6·25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1천625 명이 함께 부르는 대합창으로 기획됐었는데요, 자치회관 노래교실, 전문합창단, 종교단체 상인회 합창단, 주민동아리 등 신청자가 몰리면서 콘서트 홀을 꽉 채우는 규모인 2천7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커졌습니다. 지난해 6월 서울놀이마당에서 주민 1천여 명이 참여했던 통일대합창 이후 올해도 열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며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녹취: 이정] "일단 규모 면에서 좀 더 커졌고요 장소를 작년에는 우리 놀이마당에 했는데 이번에는 콘서트 홀에서 콘서트 홀의 그런 분위기와 화합하는 그런 분위기를 매치시키기 위해서 장소를 좀 바꿔봤습니다."
지역에 사는 탈북자 300여명을 대표하는 주민 7명이 합창단 맨 앞줄에 섰습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고, 신청자들은 한 달가량 연습했는데요, 지휘자가 연습 요청이 있는 곳마다 순회하며 합창연습에 몰두했습니다. 통일대합창 지휘자 서은석 씹니다.
[녹취: 서은석 지휘자] "송파 주민들이 다같이 노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구립합창단, 시니어합창단 지금 많은 분들이 함께 했는데 지금 이제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주로 모이긴 했는데 그래도 정말 많이 모여 주셨고 호응도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정말 적극적으로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정말 기분 좋게 멋있게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내 나라 내 겨레’ 등 통일 관련 노래 6곡을 무대·객석 구분 없이 참석자 모두 합창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서은석 지휘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저희가 맨 처음과 피날레로 했었고요, 그 다음에 아름다운 강산, 홀로아리랑, 비목, 내나라 내 겨레, 그리고 그리운 금강산 아주 멋지게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통일에 대한 생각 또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이 땅이 왜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을 노래를 통해서 느끼게 되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합창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조금씩 다른 목소리가 모여 완성해 낸 하나의 노래를 부르며 선물 같았던 아름다운 하모니처럼 하나 되는 평화로운 통일을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녹취: 현장음]
[녹취: 참가 시민]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 노래를 들으니까 아 통일이 되어야겠구나 이 생각도 들고 남과 북이 요즘 계속 안 좋잖아요 대치 상태고. 북한에서 도발하고 이런 느낌이 나고 하니까 빨리 통일이 되어서 서로 안정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합창대회를 통해서 분단의 아픔은 있지만 이렇게 남한이라는 곳에서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것도 그 분들의 덕이니까 오늘 참 의미 있는 합창공연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녹취: 현장음]
분단 역사가 70년이 돼 가지만 이산가족의 비극, 통일 열망은 현재진행형이었습니다. 이번 통일대합창은 자치구 자원에서 통일에 대한 마음의 거리를 서로 좁혀 나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의미를 더했습니다.
[녹취: 현장음] "온 세상에 평화가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큰 함성과 박수 부탁 드립니다."
[녹취: 이정] "우리 마음 속에 통일에 대한 열망이 다들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평소에는 우리가 그런 거를 표출할 기회가 별로 없어요. 주민들이 모여서 같이 노래 부르면서 평화와 통일에 대해서 염원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주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그런 염원들이 표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