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씨를 서방 의사 2명이 진료하고 류 씨가 받은 치료를 승인했다고 병원 측이 8일 밝혔습니다.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했다는 혐의로 지난 2009년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류 씨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류 씨를 치료 중인 중국 의과대학 병원 측은 최근 류 씨의 치료를 도우려고 미국과 독일 의사 각각 1명을 초청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 의사가 류 씨 주치의와 함께 진료 기록을 검토하고 류 씨와 가족들을 면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검토를 마친 외부 의사들이 병원의 진료를 완전하게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현재 치료를 위해 류 씨를 외국으로 보낼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학병원 측은 류 씨의 상태가 위중에 해외로 나갈 수 없다고 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류 씨를 진료한 외국 의사들은 8일 성명을 내고 류 씨가 치료를 잘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적절한 조처를 하면 류 씨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