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주변 5개 나라가 응집하지 못하도록 균열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 문제는 사악한 문제”이기 때문에 혁신적인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26일 미 네브래스카주의 전략사령부에서 열린 억제 회의(Deterrence Symposium) 기조연설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서로 응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 정권이 지난해에만 탄도미사일 28발을 발사하는 등 거의 매주 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며 이를 다섯 손가락에 비유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잦은 미사일 시험발사) 행동들은 5개 나라가 결합해 북한에 대응한 블록을 만들지 못하도록 마찰과 균열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다섯 손가락이 그에 대응한 주먹이 되는 것을 막고, 한 번에 하나씩 펼쳐진 손가락을 상대해 핵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 문제는 “사악한(wicked) 문제”이기 때문에 간단히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세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미사일을 원하고 우리는 그 것을 원하지 않으니까 그가 미사일을 갖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순차적인 시도를 하지 말고 두 번째, 세 번째 등 다른 결정을 먼저 하거나 경제 혹은 내부 압박과 함께 하는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어 한두 명의 뛰어난 개개인이 아닌 매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제시하는 견해를 취합해 결정하는 이른바 ‘군중의 지혜’를 모으고, 마지막으로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혁신적인 새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브룩스 사령관은 지적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여러 군사적 억제 전략에 관해 설명하면서 말 뒤에는 신뢰할 수 있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미-한 연합군사훈련과 전략무기 개발과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