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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미 대사 "북한과 대화 시간 지나…중국, 중대 조치 결정해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5일 유엔 안보리에서 열린 북한 ICBM 발사 대응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5일 유엔 안보리에서 열린 북한 ICBM 발사 대응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과 대화할 시간이 지났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마침내 중대 조치를 취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못하는 안보리 결의는 채택할 가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일리 대사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안보리 긴급회의를 개최해 봤자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주재 미국대표부가 북한의 지난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는 보도는 오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CBS’ 방송은 전날 미 대표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대표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 소집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은 이미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의 (제재) 대상이고 결의를 위반했는데도 처벌받지 않고 있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이를 준수하고 있지도 않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을 심각하게 증가시키지 않는 추가 안보리 결의는 아무 가치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아무 결의도 없는 것보다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독재자에게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할 의지가 없다는 신호만 보낼 뿐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이 마침내 중요한 단계를 밟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대화할 시간은 지났고, 북한 정권이 세계 평화에 가하는 위험은 이제 모두에게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헤일리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북한과의 대화는 끝났다며, 중국은 그들이 행동해야 하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대북 압박을 늘려야 한다면서, 이는 미국의 문제만이 아니고 전세계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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