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여권을 갖고 특별승인 없이 북한에 가면 그 여권은 무효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가 관보 게재를 하루 앞둔 1일 온라인상에 게재됐습니다.
“미국 여권을 갖고 북한을 여행할 경우, 특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한 모든 여권은 무효가 된다”는 사실을 개요 항목에 명시했습니다.
이어 보충정보 항목에서 “국무부는 미국민들이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북한을 여행하거나 북한에 있는 미국민들의 신체적 안전에 즉각적 위험을 제기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여행을 가고 현지에 머물거나 북한을 경유하기 위한 미국 여권은 특별승인을 받지 않은 경우 무효로 선언된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특별승인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해야 한다”며 별도로 나열했습니다.
여기에는 전문 기자 또는 언론인, 제한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고 공공에 알리기 위한 목적의 여행이 포함됐습니다.
또 적십자 임무로 공식 승인을 받아 여행하는 국제 적십자위원회 혹은 미국 적십자 관계자, 급박한 인도주의적 고려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는 여행 등도 금지 예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북한 여행금지 조치는 관보 게재 30일 이후 발효되며, 국무부에 의해 연장되거나 취소되지 않는 한 1년 간 유효합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