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민간단체가 남북통일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할 통일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탈북자 지원단체,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에서 남과 북의 화합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제3기 통일 코디네이터 양성교육인데요, 지난 8월 16일 첫 수업이 있었습니다.
[녹취: 현장음]
통일 코디네이터 양성교육은 남한 주민 14명과 탈북 주민 14명이 함께 교육이 진행됩니다. 앞으로 10주 간 일정으로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새.조.위 교육장에서 강의가 이뤄집니다. 강의를 맡은 홍양호 강사의 설명 입니다.
[녹취: 홍양호 강사] "통일 코디네이터 아카데미 프로그램입니다. 우리가 통일이 되면 정치적으로 쉽게 통일이 되겠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 통일, 사회통합 이런 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남북한이 오랫동안 다른 이념 가치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같이 통일 되어서 산다고 해도 이념적 차이 때문에 쉽게 동화되지 않습니다. 그런 걸 대비해서 전문가를 양성해서 앞으로 사회 통합이 될 수 있도록 통일일꾼을 양성하는 과정입니다."
홍양호 씨는 앞으로 매주 남북한의 정치와 사회 경제,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를 교육하고 남북한 차이에 대해 통일 이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에 대해 교육생들에게 강의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홍양호 강사] "매주 단위마다 남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어 이런 다양한 분야에 남북 간의 차이를 교육하고 이 차이를 통일이 되었을 때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를 이런 것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한편으로 교육생끼리도 다양성을 가지고 남에서 온 사람은 북한을 이해하고 북한에서 오신 분들은 남쪽을 이해하는 그런 과정을 거칠 겁니다. 또 토론하고 1박2일 워크샵도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칠 겁니다."
수업을 듣는 남북 주민들 모두 진지한 태도로 첫 시간 수업을 함께 했습니다. 첫 시간을 함께 한 한 탈북자는 먼저 온 통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 수업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교육을 받는 것도 좋지만 내가 변화하는 게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내가 변하는 게 보이고 통일 코디네이터, 사실 제가 북한에서 왔지만 통일이 된다 안 된다 됐으면 좋겠지만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먼저 온 통일이라고 말하고 하니까 사실 배워서 아직 이걸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길 잘 한 것 같아요."
또 다른 탈북자는 이 시간을 통해서 남과 북의 주민들이 생각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북한이 생각하는 통일 그리고 남한이 생각하는 통일 다 차이가 있잖아요 우리가 그 가운데서 통일 코디를 어떻게 해야 하나가 관건인데 이 강의를 들으면 남한 분도 함께 교류하는 기회가 되니까 각자 남한 사람이 생각하는 통일개념이 뭔지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이 뭔지 잘 접합해서 잘 코디를 어떻게 할 수 있나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남북의 통일전문가를 양성하는 강의인 만큼 남한 주민들 역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녹취: 남한 주민] "이념 자체가 틀리기 보다 사람 자체 그러니까 생활 자체가 틀리다 보니까 그 거를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남한의 경우 정형화 된 일을 하는 데 남한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그런 일을 많이 하는데 그게 매치가 안 된 거죠. 그래서 새.조.위에서 하는 일이 중간매개체 일을 하더라고요 저도 이번 교육을 받음으로써 10주 간 교육이 끝나면 하나의 일조를 하지 않을까…"
홍양호 강사는 첫 시간이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통일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녹취: 홍양호 강사] "통일이라는 것이 먼 미래가 아니라 벌써 통일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 반반씩 모여 밝은 마음으로 화합하는 걸 보면서 통일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앞으로 통일 코디네이터는 10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6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