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의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서울의 하늘이 모처럼 쾌청했습니다. 낮 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갔지만 하늘은 높았고 분위기는 가을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우표가 밀려드는 요청에 처음으로 추가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강화도에서 복무하고 있는 해병대원의 29박 30일 휴가가 화제입니다. 최근 한국을 찾아온 북한주민의 귀순과 관련된 포상휴가 라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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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벌써 가을분위기가 날 때이군요.
기자) 하늘을 올려다보는 재미가 있는 요즘입니다. 높고 파란하늘에 둥실 떠 있는 뭉게구름이 이미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서울 한강공원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서 가을 분위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비도 많이 오고 그랬던 것 같네요.
기자) 폭염에 열대야, 집중호우로 인한 이상 날씨가 연일 뉴스거리였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여러 지역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도 반짝 더위가 찾아와 서울 32도, 대구가 34도까지 올라 폭염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지만 새로운 계절 가을에 밀려남을 아쉬워한 듯한 늦더위 정도로 여겨졌고요. 내일부터 중부지방에 이어질 200mm 이상의 집중호우에 가을은 더 성큼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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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우표 인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 우표가 추가 제작되는 것이 처음이라구요?
진행자) 한국의 역대 대통령의 취임 기념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대통령 우표가 추가로 제작되는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오늘 나온 우표 추가 발행 소식은 지난 11일에 추가 발행 분이 모두 팔리면서 두 번째 추가제작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우표를 발행하는 한국우정사업본부는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17일 취임 기념우표를 판매하기 시작했구요. 우표 500만장과 소형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2만부를 발행했는데 주요 우체국 앞에는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인터넷 판매물량은 2시간 여만에 동이 났고, 우체국 인터넷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었습니다. 오늘 추가로 발행하기로 한 우표는 2만3천원(20.26달러) 짜리 기념우표첩으로 판매당일 1만2천부 추가 발행 결정에 이어 오는 25일~28일까지 추가 예약을 받아 필요한 분량만큼 모두 발행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기념우표첩’이 특별한 점이 있습니까?
기자) 대통령 기념우표첩 나도 갖고 싶다는 민원이 쇄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분량을 정해놓고 발행되는 우표여서 한정판의 희소가치를 갖기도 하는 것이 기념우표인데요. 추가발행 되는 것은 ‘기념우표첩’으로 공식 기념 우표외에 다양한 모습을 담은 우표모음집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표첩 안에 전지 우표 1장과, 소형 시트 1장과 ‘나만의 우표’라는 이름의 우표 구성물이 있는데요. 미국 방문을 앞두고 대통령전용기 앞에서 손 들어 인사하는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중심으로, 학창시절, 특전사 복무, 결혼사진과 18대 대통령 선거 운동 때의 모습과 노무현 대통령과 나란히 섰던 모습, 취임식 사진 등이 실려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취임 기념 공식 우표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온화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담은 330원(0.29달러)짜리 보통 우표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문 대통령 우표 인기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네요.
기자) 우표 발행 몇 시간 만에 90%이상 팔리고, 이틀만에 소진된 대통령 우표 인기에 한 야당 정치권 인사가 ‘가슴 아프다’는 반응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의 기념 우표는 완판에 추가 발행, 웃돈까지 붙여 판매되고 있는데, 발행 결정이 났던 박정희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이 취소됐다며 ‘가슴 아프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이구요. 제 1야당인 한나라당에서도 박정희 우표를 다시 발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1963년~1979년까지 한국의 제 5~9대 대통령으로 재임했었는데 박근혜 정부시절 발행 결정에 문제가 제기돼 최근 발행이 취소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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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특별한 휴가를 받은 한국 군인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복무 중인 군인의 휴가가 29박 30일이라는 것인가요?
기자) 한국 서해 강화도에서 복무하고 있는 2명의 해병대 병사가 29박 30일의 휴가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9박 30일의 휴가는 복무기간 중 전체 휴가 기간이 28일 안팎의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규정으로 봐서도 특별한 장기 휴가인데요. 같은 소초 소속의 2명의 해병대원 장기휴가는 물론이고, 소초원 28명 모두가 2박3일의 특별 휴가를 받은 사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특별한 사연이라는 것이 북한주민의 귀순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1일 새벽 서해 교통도로 헤엄쳐 귀순한 20대 북한 주민 1명을 맨 처음 발견하고 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유도한 것에 대한 군의 포상휴가의 받은 것입니다. 전방경계근무를 하던 2명의 해병대원이 열상감지장비(TOD)로 북한주민을 발견했고 ‘살려주세요’라는 목소리를 확인하고 관련 수칙에 따른 임무를 수행했다고 합니다. 해당 소초는 그 일로 사단장 표창을 받았고, 해당 군인들은 29박30일의 포상휴가를 받은 뒤 부대에서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휴가를 갔고 또 국방부장관의 표창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지난 6월 경기도 김포 한강 하구로 귀순했던 북한주민을 발견했던 다른 해병대원 2명도 한 달간 포상 휴가를 받았다는 것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인들의 복무기간도 많이 짧아졌다고 하는데, 포상 휴가 한 달은 상당히 큰 부분이죠?
기자) 입대한 시기와 해당 군대가 어디인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20개월 안팎이 복무기간입니다. 해병대의 경우 21개월, 1년 9개월인데요. 28일간 정도의 정기휴가에 포상휴가는 18~20일간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간첩을 검거하거나 귀순을 유도하는 경우는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예외적 장기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