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하고, 이 지역 평화구축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유엔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 양측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 지 주목됩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27일부터 사흘 일정을 소화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엔이 팔레스타인인의 증오 발언을 짚고 넘어가지 않고, 불합리하게 유대인의 예루살렘 유대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며,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무기가 공급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유엔의 일부 기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차별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반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파괴하려는 생각이나, 의도 혹은 의지는 나의 관점에선 전혀 용인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성지에서 서로를 인정하며, 공존할 수 있는 두 나라를 보는 기회를 갖는 꿈을 꾼다"면서 평화 해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9일에는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총리와 만날 예정입니다. 또 30일에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방문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