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사태를 피해 미얀마에서 이웃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로힝야족의 수가 지난 2주 간 27만여 명에 달한다고 유엔난민기구가 오늘(8일)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사무소의 비비앤 탠 대변인은 구호요원들이 그동안 관련 통계에서 빠졌던 수치를 합산한 결과 로힝야족의 수가 이전 집계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집계도 추정치로 실제 피난민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힝야족의 대피 행렬은 지난달 말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로힝야 반군이 정부 군을 공격하고, 정부 군이 이에 토벌작전으로 대응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군이 반군 토벌을 내세워 `인종청소'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소수민족으로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차별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