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핵심 요직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외교와 국방 정책을 조율할 중요한 자리를 계속 공석으로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 상원의원 10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정책을 담당할 핵심 당국자들의 조속히 임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15일 백악관에 전달한 공동서한에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감안할 때 이들 자리가 아직도 공석이라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며 “신속히 상원에 지명자를 보내 조언과 동의를 구하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주한 미국 대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명하라는 요구로, 모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8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습니다.
의원들은 해당 당국자들이 북한과 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외교와 국방 정책을 조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아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경력이 있는 실력있는 지명자를 선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가장 소중한 동맹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190개 나라 중 어떤 나라도 한국만큼 미국의 안보에 중요한 나라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북한이 불법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미국과 동맹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주한 미국 대사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도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조율해야 하는 자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채택된 미 의회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의 이행 문제를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대행체제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원들은 지명자들이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대북 전략과 미-한 동맹 강화 방안을 설명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한은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의원, 딕 더빈 의원, 하이디 하이트캠프 의원, 엘리자베르 워렌 의원, 에드 마키 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의원, 마크 워너 의원, 태미 덕워스 의원, 밥 케이시 의원,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이 서명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