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중앙정부가 29일 소수민족인 쿠르드계의 분리독립 투표 강행에 대응해 이 지역의 국제선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이 조치로 이날 현지 시각 오후 6시를 기해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과 제2 도시 술라이마니야에 대한 국제선 운항이 일제히 중단됐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쿠르드계가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데 대한 정치적 보복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 25일에 실시된 분리독립 투표에서 92%의 찬성표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성명을 내고 “중앙정부가 쿠르드 지역의 공항을 통제하고 있다”며 국제선 운항 금지 조치는 “쿠르드 지역 주민을 징벌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