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 당국은 지난 1일 미 서부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독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패독은 군 복무 경험이나 정신병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치적으로 불만이 있거나 극단적인 이념을 갖고 있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특이한 범죄 전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클락 카운티 보안국 관계자는 그의 과거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셉 롬바디 클락 카운티 보안관은 범인을 ‘사이코패스’로 규정하며,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패독이 회계사로 근무했으며, 도박을 즐겼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패트릭 패독은 은행 강도범이었으며 1960년대에 미 연방수사국의 수배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한편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는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지만 미 정보당국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스티븐 패독은 1일 밤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근처 야외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총격으로 3일 현재 범인 포함 적어도 59명이 숨지고 520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패독이 머문 호텔 방에서 총기 16정, 그의 거주지인 메스키트 집에서 18정 등 총 34정의 총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기관총으로 개조된 총도 확인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2일) TV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을 ‘완전한 악’으로 규정했으며, 내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