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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9월 중국산 곡물 수입 크게 감소...쌀 수입 83% 감소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접경 도시 신의주. 중국에서 넘어온 식량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접경 도시 신의주. 중국에서 넘어온 식량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 9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쌀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감소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9월 중국으로부터 2천396t의 쌀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수입량 7천399t에 비해 68% 감소한 규모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천여t의 쌀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선 85%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옥수수 수입도 대폭 감소했습니다.

1천160t으로 지난 달에 비해 무려 92% 감소했습니다.

북한이 9월 한 달 동안 수입한 전체 곡물 수입량도 전달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북한이 이 기간 수입한 곡물은 총 1만7천375t으로 전달에 비해 40% 가량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 감소했습니다.

수입량은 밀가루가 1만3천400여t으로 가장 많았고 쌀과 옥수수, 전분 순이었습니다.

밀가루 수입은 예외적으로 전달에 비해 두 배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3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추수기인 9월 곡물 수입량이 감소하는 것은 특이할 만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는 북한이 올해 가뭄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It’s still makes sense to me that there is not a shortage in North Korea, otherwise, they will keep importing a lot more corns…..I think there is not much of problem…”

지난 7월과 8월에는 가뭄으로 옥수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수입을 크게 늘렸지만, 수확기인 9월 수입량을 대폭 줄인 것은 가뭄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또 북한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브라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7월과 8월 옥수수 수입을 크게 늘렸습니다.

7월 옥수수 수입량은 2만1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0배 증가한 규모였습니다. 8월에도 1만4천여t을 수입,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국의 북한 농업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동북아 연구원장도 30일 ‘VOA’에 올해 가뭄으로 인한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전반적으로 곡물 생산량이 줄긴 줄었을 텐데 준 폭이 그리 크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5% 내외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식량 사정에 큰 타격을 줄 것 같진 않습니다.”

권 원장은 다만 6월 이후 옥수수나 밀가루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며, 이는 북한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옥수수나 밀가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9월 중국으로부터 7천997t의 비료를 수입했습니다. 이는 전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14만1천225t의 비료를 수입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의 90% 수준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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