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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위성전문가 “북한 ‘평화적 우주개발’ 주장 근거 없어…위성 활동 감지 안돼”


미국의 인공위성 전문가인 제임스 오버그 씨가 지난 2012년 4월 북한 방문 당시 북한의 '은하-3' 호 로켓 모형을 들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의 인공위성 전문가인 제임스 오버그 씨가 지난 2012년 4월 북한 방문 당시 북한의 '은하-3' 호 로켓 모형을 들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인공위성 전문가가 북한의 평화적 우주개발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NASA에서 22년 동안 우주과학 기술자로 근무한 제임스 오버그 씨는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이 위성 기능을 활용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고 관련 시설을 지나치게 은폐하려 한다며, 주민 생활 개선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2012년 4월 북한의 ‘광명성3호’ 발사 당시 동창리 로켓발사장을 방문하기도 했던 오버그 씨를 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위성 프로그램을 평화적 목적으로 선전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까?

오버그) “The reason they give for having satellite rockets is contradictory by everything they are doing in there satellite program. They are not developing a plant to use pictures from space for crops, or to map the country, they don’t even need satellites. It’s a small country. You can do it with commercial airplanes in much more quicker time and much more effectively.”

북한이 실제 진행하는 위성 프로그램은 모든 면에서 그들의 주장과 다릅니다. 우주에서 찍은 사진을 농작물 생산이나 영토 측량에 활용할 시설조차 만들지 않고 있으니까요. 북한은 사실 위성도 필요 없습니다. 작은 나라여서 그냥 상업용 항공기를 활용하는 게 시간도 적게 들고 더 효율적입니다. 또 농작물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면 관련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공개된 사진도 없고 사진을 처리할 공정도 없습니다. 소형 위성 발사에도 전혀 관심이 없고요. 따라서 위성 프로그램이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향상에 기여하는 평화적 목적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근거가 미약합니다. 북한이 위성 로켓 개발에 집중하는100가지 이유를 나열해야 한다면, 평화적 목적은 가장 마지막인 100번째일 겁니다.

기자) 북한의 ‘위성’ 발사 기지 동향을 계속 관찰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최근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오버그) “They have recently built underground train yard at the launch pad and they are movable, large buildings …”

북한이 로켓을 비밀리에 발사대로 이동시키기 위해 (동창리) 발사장 지하에 철도 시설을 건설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로켓 이동 사실을 외부에선 알 길이 없습니다. 위성을 농작물 사진 촬영 같은 평화적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이런 시설은 필요 없습니다. 위성 발사를 위장할 의도 외에는 다른 해석이 어렵습니다.

기자) 위장용이 아닐 수도 있지 않나요?

오버그) “Nobody else in the world with satellites does this kinds level of concealment because it’s heavy, it’s extra work, and it’s more expensive. It’s useless for anything about space-wise except to conceal. You are not protecting a rocket from snow…”

인공위성을 보유한 어떤 나라도 이정도 수준으로 숨기지 않습니다. 일단 무겁고, 추가로 해야 하는 일이며,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죠. 감추려는 목적 외에 우주 개발과 관련해선 전혀 쓸모 없는 일입니다. 우주 기술은 통합적이고 기술간 연계성이 상당히 큽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기능을 위한 장비만 설치합니다. 이유 없는 장비는 없습니다.

기자) 2012년 4월 북한의 동창리 로켓 발사장을 방문하셨죠?

오버그) “The main thing we saw in this trip of 2012 was that not only they were lying about everything but they are very clumsy about it. For example, they showed us what they said about a peaceful satellite that was going to be on a rocket, …”

당시 북한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거짓말도 어설펐고요. 예를 들어 평화 목적이라면서 로켓에 장착할 위성을 보여줬는데, 실제로 이 위성이 로켓에 장착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위성관제종합지휘소 소장에게 로켓에 무엇이 장착됐는지 볼 수 없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위성이 장착됐다고 답했지만 믿을 만한 증거가 전혀 없었던 거죠. 장착된 것이 미사일 수도 있었겠죠.

기자) 위성 프로그램이 군사 목적일 수 있다는 간가요?

오버그) “The satellite launch program is an excellent vehicle to develop technologies with enormous military significances, military applications…”

오버그) 위성 발사 프로그램은 군사적으로 중대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훌륭한 수단이 됩니다. 특히 2012년 4월 방북 당시 발사됐던 로켓은 공중 폭발해 산산조각 난 채 바다로 떨어졌는데, 로켓 안에 장착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열 보호막 시험을 한 것일 수 있습니다.

기자) 국제사회가 중점으로 둬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 봅니까?

오버그) “My advice is that we cannot allow them to get into orbit to get into space. This potential hazards and whole other questions of what’s the danger of setting off the small atomic bomb….”

북한의 위성이 지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소형 원자 폭탄이 워싱턴DC나 일본 도쿄 200마일 상공에서 터졌을 때 생길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면 북한 위성 프로그램의 위험성은 심각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 위성 전문가 제임스 오버그씨로부터 북한 위성 프로그램의 위험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이조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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