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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전 차관보 “중국, 북한 행동 용납 못할 것…역내 나쁜 선례”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중국은 북한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직 미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북한 문제가 주변국들에게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는 게 중국의 우려라는 설명입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북한에 대해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적했습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 “I think the deep down the senior guys in China are unhappy with North Korea not because what they have done in the region but what they have done to China.”

캠벨 전 차관보는 2일 워싱턴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역내에서 한 행동 때문이 아니라 중국에 저지른 행동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 지도부는 북한 같은 나라가 중국에 이처럼 무례함을 보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역내 다른 국가들에게 나쁜 선례가 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 “And the Chinese leaders cannot allow a country like North Korea to show this kind of disrespect to China, because it is a bad model for Laos, Cambodia, Singapore and other parts of the world.”

바락 오바마 행정부 전반 4년 동안 국무부에서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했던 켐벨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에서 북한을 무역 문제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다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 “He will make it clear his determination to pressure on North Korean regime both through trade actions and trying to restrict activities of North Korean actors outside of the country, diplomats and others.”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련 조치들과 더불어 북한 외교관 등 해외 거주 인사들의 활동을 제약함으로써 북한 정권에 대한 단호한 압박 의지를 분명히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압박 전략의 의도를 지켜봐야 한다며, 일부에서는 이를 말 그대로 압박 목적으로 보지만 다른 쪽에선 협상이나 관여를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 “For some it is pressure for pressure sake, others believe that the pressure is tool to alternate negotiation or some sort of engagement.”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상에 관심이 없고 압박을 가하는 것과 군사 준비태세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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