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들어가는 외부세계의 정보와 뉴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정권도 외부 세계의 정보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단체가 발표한 ‘2017 언론자유보고서’의 북한 부문을 이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언론 환경을 가진 나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4월 발표한 ‘2017 언론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의 언론자유가 전세계 최악이라고 밝혔던 이 단체는 최근 추가한 북한 부문에서, 북한의 모든 국내 매체들은 국가의 통제와 면밀한 감시를 받고 있고 김정은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위한 선전물을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외국 매체나 독립적인 매체에 대한 접근은 철저히 제한되고,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다 발각된 사람들은 극심한 처벌에 직면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하에서 활동하는 소수의 독립적인 언론인들이 독자적인 뉴스를 제작하고 있지만, 북한 내에서는 이 뉴스를 볼 수 없고 해외에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통제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 사이에 북한으로 들어가는 뉴스와 정보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외국 라디오 방송국과 기관들이 북한 국경 밖에서 뉴스 방송을 제작하고 북한 주민들이 이를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아울러, 밀반입된 DVD 또한 외부 세계의 삶에 대한 중요한 정보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달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상황을 보고하면서, 더 많은 북한주민들이 외부세계 정보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퀸타나 특별보고관] “My interview with people who have recently left the country have revealed……”
최근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자신과의 면담에서, 더 많은 사회 부문이 정보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 정권도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등 외부 세계의 정보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는 또 외국 언론인들의 북한 접근도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종종 자신들에게 유리한 행사 취재를 위해 외국 언론인들을 초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감시인을 이들 언론인들에게 배정해 자신들이 계획한 일정대로 움직이도록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 4월 발표한 ‘2017언론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이 199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로 꼽혔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 단체가 지난 1980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전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매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