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한국 정부와 국제기구들 사이에 대북 지원 논의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대북 압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나라가 제재 이행에 동참할 때라는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대북 지원 결정에 대해선 한국에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refer you to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on this decision.”
애덤스 대변인은 3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한의 핵 위협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뉴욕에서 대북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인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나라가 북한 정권에 최대의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urge all countries to take action to exert maximum diplomatic and economic pressure on the DPRK regime.”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 고위 당국자들을 면담한 천해성 한국 통일부 차관 등은 30일 뉴욕에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유엔본부 유니세프 뉴욕 본부 대변인실은 전날 ‘VOA’에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이번 회동에서 양측은 대북지원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의 노규덕 대변인도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해당 국제기구들과 지원 절차와 방법에 대해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날 뉴욕에서 오마르 아브디 유니세프 사무차장과 마누엘 폰테인 긴급구호 국장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9월 21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주의 사업에 각각 450만 달러와 3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아직 해당 금액의 공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유엔인구기금이 북한 인구총조사를 위해 600만 달러의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핵 위협을 가하는 북한을 지원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모든 나라가 최소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expect, at a minimum, full implementation of UN sanctions.”
한편 유니세프는 ‘VOA’에 한국 정부가 자금을 공여하면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에게 영양실조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