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통해 대화 의지를 나타낼 수 있다고 거듭 제안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건 대북 제재가 아니라 김정은 정권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대화에 열려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Ceasing nuclear tests and missile launches would be one way the DPRK could signal its openness to dialogue.”
그레이스 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2일 북한이 60일간 도발을 중단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조셉 윤 대표가 제시한 “60일 플랜” 외에 대화 재개에 필요한 추가 조건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현재 위치에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멈추는 것은 충분치 않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North Korea must be prepared to come to the table ready to chart a course to “cease and rollback” its nuclear weapons program.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릴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지난 3일,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만 협상에 나가겠다고 밝혔다는 비탈리 파쉰 러시아 하원의원의 발언에 같은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북한이 신뢰할만한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We do not see any signs that North Korea is willing or interested to engage in credible talks on denuclearization at this stage.”
이어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의 불법적이고 도발적 행동에 대응한 전례 없는 수준의 협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하고, 대량살상무기와 운반 수단을 개발하는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대변인은 또 최근 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화) 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이미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The United States has the ability to communicate with North Korea through a variety of diplomatic channels.”
다만 사적인 외교 대화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 대변인은 외교 옵션은 여전히 실행 가능하고 열려있다며, 미국은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끝내는 평화적인 길을 찾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화적, 외교적 해법을 보고 싶지만, 북한은 그들의 행동을 통해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키는데 대한 비용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최 대변인은 펠트먼 사무차장이 대북 제재가 유엔 인도주의 협조분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대해 인식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이는 김정은의 책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최 대변인] “We remain gravely troubled that the North Korean regime under Kim Jong-Un prioritizes the advancement of its missile and nuclear program at the expense of the well-being of its people.”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안녕을 희생하면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데 우선순위를 두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겁니다.
최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 주민들을 위협하거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훼손시키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