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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리 '예루살렘 결의안' 거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8일 안보리 '예루살렘 결의안' 표결에서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8일 안보리 '예루살렘 결의안' 표결에서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이 18일 예루살렘 문제와 관련한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무효로 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15개 안보리 회원국 가운데 14개 나라가 이 결의안을 지지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로 채택에 실패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이 자국 대사관을 어디에 두는 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강요 받았다며, 잊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니 다논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며, 유엔 안보리나 유엔 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당사자가 나와서 직접 협상을 벌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집트가 상정한 결의안 초안에는 트럼프 대통령, 또는 미국이라는 단어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한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해당 결정을 파기하고 모든 회원국이 결정을 따르지 말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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