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와대는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밝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언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현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청와대는 1일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 참가 시킬 용의가 있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관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해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에 관련 없이 북한과 대화 의사가 있음을 표시해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24일 무주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축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북한선수단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또다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제의한 데 이어 8월 광복절 축사와, UN 총회 기조연설 등 10여 차례에 걸쳐 북한 당국에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 있는 위치에 앉아 남북관계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북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신년사에 담긴 북한의 의도는 좀 더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신년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 역시 미국과의 공조를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