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이 미국으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았지만 미국을 기만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5년 동안 미국은 어리석게도 파키스탄에 330억 달러가 넘는 원조를 했다"고 말한 뒤, "그들은 우리의 지도자들을 바보로 생각하며, 우리를 기만하고 거짓말밖에 한 게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잡으려고 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더 이상은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파키스탄이 이슬람 테러조직인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가 국경을 오가며 아프간과 미군이 주도하는 군대에 공격을 가하는 것에 대해 묵인하거나 암묵적으로 돕고 있다며 비판해왔습니다.
1일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을 고려할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외교부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의 트위터에 곧 대응할 것"이라며 "세계에 진실을 알리고, 사실과 허구의 차이점을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1일) 데이비드 헤일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함둘라 모히브 워싱턴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오랫동안 파키스탄에 근거를 둔 테러리스트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아프간에게 약속의 메시지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 지역 테러 조직들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을 이유로 파키스탄에 대해 2억2천500만 달러의 원조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