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올해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한반도 비핵화를 꼽았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과 함께 외교적 노력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유엔총회에서 올해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그 가운데 하나로 한반도 비핵화를 제시했습니다.
[녹취: 구테흐스 사무총장] “Achieving the denuclearization of Korean peninsula without sleepwalking our way into calamity.”
우발적인 행동으로 재앙에 이르지 않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는 겁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단호한 결정들을 환영한다며, 그 같은 결정들이 완전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의 단합된 행동은 외교적 관여를 위한 길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해 말 제프리 펠트먼 사무차장을 북한에 파견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남북한이 군사 회담 등 통신 채널을 다시 개통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구테흐스 사무총장] “It is critical to lower the risk of miscalculation of misunderstanding and to reduce tensions.”
오산이나 오판의 위험을 낮추고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겁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북한의 결정에 고무됐다며, 자신도 직접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작은 희망의 신호를 쌓아가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남북대화를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남북대화가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기회의 창이 돼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견해에도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