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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 윌슨 하원의원] “북한, 도발하면 엄청난 대가 치를 것…미군 준비태세 막강”


미국 공화당 소속 조 윌슨 연방 하원의원.
미국 공화당 소속 조 윌슨 연방 하원의원.

북한과의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미군의 준비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준비태세소위원장인 윌슨 의원을 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직후 미-한 동맹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발의하셨는데요. 북한과의 어떤 대화에서도 주한미군 철수를 논의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었습니다. 남북한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윌슨 의원) (남북 통일이 이뤄진다면) 독일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미군 주둔은 통일 후 독일인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미군 주둔이 안정성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안정을 얻어야 경제 성장도 이룰 수 있습니다. 미국 주둔은 결국 양국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한국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기자)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회담에서 북한이 미-한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윌슨 의원) 미-한 연합군사훈련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특히 한국인들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군사훈련 연기 결정은 지지합니다. 그러나 훈련 자체는 지속돼야 합니다. 특히 이를 통해 미국과 한국이 군사력과 장비를 상호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연합군사훈련은 전혀 도발적이지 않습니다. 이 훈련은 미국과 한국이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기자) 최근 열린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한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 미국을 겨냥했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윌슨 의원) 정말 비논리적이고 참담하며, 말도 안 되는 발언입니다. 한국을 처참하게 파괴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 만이 아닙니다. 이미 배치돼 있는 엄청난 양의 대포도 있습니다. 그 밀집도는 전례가 없으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과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고 있는데요.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윌슨 의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시사했듯이,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같은 도발적인 행동을 상당히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북한 독재 정권에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은 핵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으스대고 있는데요,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입니다.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기자) 북한이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핵 미사일 역량을 갖추기만 해도 미국이 군사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윌슨 의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습니다. 한국인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도 전체주의 정권의 희생자입니다.

기자)최근 괌 앤더슨 기지에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들이 배치됐는데요. 무엇을 시사한다고 보십니까?

윌슨 의원)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폭격 역량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괌 기지를 포함해 미군 기지들이 얼마나 전략적 위치에 있는지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봅니다. 한국에 대한 방어력을 제공하는 미국의 항공모함도 한반도 인근에 배치돼 있죠. 미국과 동맹국들,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북한의 ICBM 개발과 핵 역량 강화와 같은 도발적인 행동들을 절대 당연시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자) 이 외에도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미군 자산의 추가 배치가 이뤄지고 있나요?

윌슨 의원) 그렇습니다. 현재 미군 자산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으며, 이는 순전히 군사력 강화를 통해 평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북한이 적대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즉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하죠. 서울에 있는 2000만 명의 시민들은 잠재적으로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생화학 무기 공격 위험 아래 놓여있습니다. 우리는 조금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됩니다.

기자) 미국은 북한과의 군사 충돌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고 보십니까?

윌슨 의원) 미국은 충분히 준비됐다고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준비 태세는 더 막강해질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행정부에서의 군사 준비태세는 상당히 약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또 북한의 위협이 매우 분명해지면서, 미국의 군사 준비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고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 하와이 미사일 오류 경보 사태와 관련해 하와이주 출신 털시 개바드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윌슨 의원) 개바드 의원을 존중하지만, 북한과의 대화에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북한은 정말로 악랄한 정권입니다. 이런 북한과의 대화에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이해 없이 대화하는 것은 도움되지 않습니다.

기자) 2003년 평양을 방문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윌슨 의원) 그레그 월든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끄는 의원 대표단의 일환으로 당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제거된 직후 이뤄졌죠. 당시 제가 본 평양의 모습은 마치 (가공의 도시를 뜻하는) ‘포템킨 빌리지’ 같았습니다. 모든 것들이 저희의 방문을 위해 꾸며진 것이었습니다. 개발되지 않고 나아지지도 않는 사회를 보니 마음 아팠습니다.

기자) 북한 당국자들과도 만나셨겠군요.

윌슨 의원) 네, 북한의 당 위원 등 관리들과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말을 하는 데 상당한 제약을 받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심지어 관광가이드조차 그랬습니다. 저희가 질문하면 대부분 부정확하거나 미흡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당시 저희는 북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는 미국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으로부터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미국의 군사 준비태세와 대북 정책에 대한 시각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이조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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