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올림픽 기간 중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두고 보자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동안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올림픽 기간 중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지켜보자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남미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6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이 그곳에 가 있다며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며 방문 목적은 우선 한국 정부가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르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목적은 경기에 나서는 미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라며 미국 선수들이 많은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 중 누군가 먼저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부통령이 그 곳에 가있다며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은 올림픽 참석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었지만 한국과 미국이 얻은 것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한국이나 미국이 무언가를 얻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승인 아래 북한을 올림픽에 참여하도록 했다며 북한이 다른 참가국보다 무언가 더 받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과 한국 선수들이 북한에 있는 (마식령) 시설에서 훈련을 했지만 미국은 이를 상호적인 행동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북한에 돈이나 어떤 것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의 열병식과 관련해서는, 평양의 광장에서 이런 큰 열병식이 열리는 것을 많이 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한 군사훈련을 올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한 것과 관련해, 이는 한국의 모든 보안과 군 자산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올림픽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올림픽은 큰 안보 과제이고 한국이 이에 필요한 자산들을 분산시킬 군사훈련을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런 이유로 연합 군사훈련을 올림픽이 끝난 이후로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