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자원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1일) 필리핀 에너지부가 중국 국영기업과 남중국해에서 에너지 자원을 공동 탐사하고 채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이 타결된다면 중국 정부가 아닌 중국 국영기업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케 대변인은 협상을 진행 중인 국영기업의 이름과 구체적인 개발 지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중국이 제안한 것은 공동 탐사이며, 이것은 양측 간 공동소유와 같은 것"이라며 "(협력이) 싸우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은 중국과 오랫동안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여왔지만, 지난 2016년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친중 행보'를 보이며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