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하원 군사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실제적 위협을 직시하도록 한국에 촉구할 기회였다고 방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국은 북한의 위협을 중대하게 느끼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호프 의원은 최근 한국 방문과 관련해 한국이 북한의 실제 위협에 ‘눈을 뜨도록(clear-eyed)’ 촉구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인호프 의원] “My visit to South Korea was especially important as North Korea continues to develop and test their ballistic missile and nuclear capabilities. I appreciated the opportunity to reinforce the United States’ unwavering commitment to our South Korean allies and to urge them to be clear-eyed about the very real threat posed by the regime in Pyongyang.”
최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인호프 의원은 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방한은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 역량을 계속 개발하고 시험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특히 중요했다며, 동맹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헌신을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목표를 갖고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같이해 특히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인호프 의원] "I was especially pleased to hear that President Moon and President Trump spoke today and agreed that any talks with North Korea must be conducted with the goal of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앞서 인호프 의원은 방한 관련 의회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부드러워졌고 북한의 위협을 그다지 대단하게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이 이성적인 상대일 수 있다고 해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호프 의원실 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확인해 달라는 VOA이 요청에 “정확하다”고 답했습니다.
인호프 의원은 또 이날 VOA 기자와 만나 미 상하원 군사위 대표단 귀국 후 논란이 됐던 ‘미한 연합군사훈련 추가 연기’와 관련해 한국은 그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인호프 의원] “No, ... in terms of the exercises, really not much. It was mostly just how the South view the threat from the North and how to respond to it…”
방한 기간 군사훈련과 관련해 특별한 내용이 논의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한국이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보고 있고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는 설명입니다.
인호프 의원와 함께 있던 보좌관도 이번 방한에서 한국 측이 평창 패럴림픽 이후 군사훈련 연기를 요청하지 않은 게 확실하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인호프 의원 보좌관] “They didn’t’ ask for further delay pass the Paralympic…”
앞서 인호프 의원실은 지난달 28일 VOA에 한국 측이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추가 연기를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올림픽 때문에 이미 연기 결정된 군사훈련에 관한 논의는 했지만 추가 연기를 논의하진 않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