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5년 만에 상업영화 상영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아랍 언론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어제(18일) 처음으로 문을 연 상업영화관에서 첫 영화로 할리우드 영화 '블랙팬서'가 상영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영화관에는 초대받은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었으며 왕실 인사와 정부 관료, 연예인 등이 관람객에 포함됐습니다.
일반 관람객들은 오늘(19일)부터 온라인으로 영화표 구매가 가능하고, 관람은 내일(20일)부터 할 수 있다고 사우디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우디는 지난 1980년대 초반 이슬람 보수주의의 영향으로 영화와 음악 등 대중문화를 엄격히 금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권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비전 2030'으로 불리는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여성의 축구 관람을 허용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