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민간인 탈출 훈련을 계속 개선하고 있으며 민간인이 미국 본토로 수송되는 훈련 역시 논리적인 수순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훈련은 수 년 전부터 계획돼 왔다며 현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비전투요원 철수작전(NEO) 훈련은 유사시 미군 가족들과, 긴급상황에 필수적이지 않은 민간인들을 탈출시키는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매년 두 차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공보실 관계자] “Noncombatant evacuation exercises are conducted twice a year to ensure the readiness of our forces to evacuate families and non-emergency essential civilians in the event of a crisis. It is a prudent training exercise that involves a major logistics effort, and each exercise we work to improve the processes from the previous one, and that includes the flying of volunteers.”
주한미군 공보실 측은 올해 한국에서 진행된 비전투요원 철수작전(NEO) 훈련에 처음으로 민간인들이 미국 본토까지 수송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20일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많은 군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신중한 훈련이라며 매 훈련마다 과거 훈련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는 (민간인) 지원자를 수송기로 이동시키는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한미군 공보실 측은 과거 해당 지원자들을 일본으로 수송한 적이 있으며 이들을 실제로 미국 본토로 귀환시키는 것을 훈련하는 게 논리적인 다음 수순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공보실 관계자] “We have flown them to Japan in the past and the next logical progression is to practice the actual return to the United States. NEO practices are planned years in advance and are not influenced by a current political environment."
그러면서 비전투요원 철수작전 훈련은 수 년 전에 계획되는 것이라며 현재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언론들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비전투요원 철수작전 훈련은 민간인을 일본의 주일미군 기지로 철수시킨 뒤 다시 미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주한미군이 이번 훈련을 위해 미군 가족 등 민간인 지원자 약 100명을 선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민간인 철수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거나 주로 한국 내에서만 이뤄졌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인 2016년 11월에는 7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을 수송기에 태워 주일 미군기지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필립 데이비슨 태평양사령관 지명자는 17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 내 비전투요원 철수작전을 계속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약 25만 명이며 이 정도 규모의 철수 작전을 실행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한국 이외의 동맹국가 파트너 국가들에 있는 시민들도 탈출시켜야 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