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미국 인권상황에 대한 북한의 비판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런 사안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며 북한인들도 그런 기회를 갖게 될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최근 미국의 총기 범죄 등으로 인한 인권침해를 지적한 데 대해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관리는 VOA에 지난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인권피고석에는 미국이 서야 한다’는 논평과 관련해,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인권 상황을 주목한 것을 환영하며 이런 문제에 관한 보다 폭넓은 대화의 일환으로 그들의 우려를 논의하는데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리] “We welcome the attention that other countries pay to human rights and are open to discussion of their concerns as part of our broader dialogue on these issues.”
이 관리는 또 미국은 외국 정부와 개인, 기관들이 미국의 인권 기록에 대해 언급하고 감시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국내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관리] “We do not regard it as interference in our internal affairs when foreign governments, individuals, or organizations comment on, monitor, or criticize the U.S. human rights record.”
이어 미국인들과 외부 관찰자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언론을 통해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알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은 여러 사안들을 자유롭게 공개 논의할 수 있고 선출된 지도자들에게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북한인들도 언젠가 같은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리] “The American people are free to discuss issues openly, and can propose policy alternatives to their elected leaders. We only hope that one day the North Korean people have that same opportunity.”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미국의 ‘2017년 국가별 인권 연례보고서’를 언급하면서 “미국이 온갖 부정의와 무권리, 사회악이 판을 치는 자국내의 참혹한 인권실상은 덮어두고 다른 나라들의 인권문제를 시비하며 흑백을 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자국민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과 잔인한 공개 처형 사례 등을 소개하며 북한의 인권 유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