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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라이츠워치 “미북 정상회담 앞두고 전 세계 북한인권 개선 요구해야”


지난해 12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6주기를 맞아 평양 시민 등이 만수대 언덕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6주기를 맞아 평양 시민 등이 만수대 언덕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절하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세계가 북한인권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가 촉구했습니다. 또한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모든 정치적 시민적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 등 다른 나라들과 외교적 접촉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로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5일 발표한 북한인권 상황에 관한 중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핵 비확산과 다른 안보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인권은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북한 정부가 표현과 집회 결사, 종교의 자유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모든 정치적 반대 조직과 독립적인 언론, 독자적인 목소리와 기구들, 노동조합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 정부는 공포와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의적인 체포와 처벌, 수감시설 내 고문, 강제 노동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 정부는 지난 몇 년 사이에 국내 여행과 승인 받지 않는 중국 여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외부 세계와 접촉한 사람들을 처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브래드 아담스 아시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 세계는 2천5백만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끔찍한 인권 상황을 무시하지 말고, 북한의 인권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인권을 촉진하는 것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이나 다른 어떤 외교적 접촉에서 근본적인 측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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