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이 하루 이상의 일정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어제(6일) 기자들에게 "핵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서는 2번, 3번, 4번, 5번의 만남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미-북 정상이) 한 번 이상의 회담이나 한 번 이상의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열리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잘 진행될 경우 이틑날까지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다음날인 13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돼 있지만, 미 정부 관리들이 회담이 이틀째 계속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워뒀다고 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이런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늘(7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경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내일(8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앞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습니다.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조지 여 외무장관은 기업대표단과 함께 닷새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개성공단과 남포항 등을 둘러봤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