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 사실상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게 될 '미국재타이완협회(AIT)'가 오늘(12일)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마리 로이스 미국 국무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이 자리에서 AIT 신청사는 미국과 타이완의 "중요한 관계"를 재확인해준다면서, 양국 관계가 지금 보다 굳건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스 차관보는 2015년 이후 타이완을 찾은 미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기존 AIT가 사용하던 건물을 2억5천600만 달러를 들여 리모델링한 새 청사는 이번 여름 정식 개소해 미국 이익대표부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AIT 새 청사 준공과 고위급 인사 파견에 ‘엄중한 유감’을 표명하며, 미국이 타이완 문제에 대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타이완은 지난 1979년 외교관계를 단절했지만, 미국은 타이완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자 유일한 해외 무기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월 정부 관리들이 타이완을 방문해 당국자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한 ‘타이완여행법’을 발효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