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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오, 북한 비핵화에 시간표 설정 계획 없어”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구체적인 시간표를 설정할 계획은 없다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북 정상이 합의했던 결과를 내놓지 못할 것으로 판명되면 현재 이뤄진 조치들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시간표를 설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25일 CNN과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2개월이 됐든 6개월이 됐든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가 제시한 것을 달성할 수 있을지 보기 위해 신속히 앞으로 나아가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북 양국 사이에 40년간 긴장 관계가 이어졌으며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이 비핵화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성명들을 통해 명백하게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도전 과제들은 항상 있을 것이고 할 일이 있겠지만 이 모든 일은 두 명의 미-북 “고위 지도자”의 헌신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헌신이 계속 유지되는 한 미국은 북한의 밝은 미래를 만들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정확하게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일부 미-한 연합 군사훈련이 유예된 것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높은 수준의 ‘워게임’을 유예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등 미국이 취한 각각의 행동들은 협상 과정에 선의가 있고 생산적인 결과가 달성돼야만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양국 지도자가 원한다고 말했던 결과를 도출할 역량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내려진 결정 등을)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전날 미국은 곧 북한에 특별한 요구사항을 담은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관리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간표는 북한의 이행 수준을 확인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며 북한이 선의로 움직이는지 여부를 매우 빠르게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현재 진행 중인 북한과의 외교적 절차를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절차에는 구체적인 시간표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폼페오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한국전쟁 발발 기념일에 맞춰 북한이 반미 성향의 맹공격을 가하던 것에서 변화를 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을 반미 투쟁의 날로 정하고 매년 반미 집회를 열어왔으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이런 행사를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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