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에 도착해 북한 비핵화 후속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번 회담이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렇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연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평양에 도착해 이틀 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오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내렸습니다.
공항에서는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폼페오 장관을 맞았습니다.
폼페오 장관의 방북은 이 번이 세 번째이며,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처음입니다.
이번 방북에는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필리핀주재 대사,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등이 수행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일행은 공항에서 곧바로 백화원영빈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백화원은 국빈급 손님에게 제공되는 숙소로, 폼페오 장관은 세 차례 방북 중 처음으로 평양에서 하루 밤을 지낼 예정입니다.
이어 폼페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곧바로 미-북 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시한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회담을 시작하기 전 “오늘 회담은 정말로 의미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폼페오 장관도 이에 동의하면서,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렇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면담할 예정이지만, 아직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7일 오전까지 머물며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어 일본을 방문해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보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평양 도착 전 중간 기착지인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우리 지도자들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약속하고, 미-북 관계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약속의 일부 세부 사항을 채우고, 정상회담 합의의 이행을 향한 모멘텀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트위터를 통해, "다음 도착지는 평양. 북한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계속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훨씬 어려운 일이 앞에 놓여 있지만 평화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다른 트윗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기내에서 통화했다”며,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을 위한 다른, 보다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고 우리 모두 그게 사실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번 방북을 위해 미 동부시간으로 5일 새벽 미국 워싱턴 DC를 출발했고, 6일 오전 경유지인 일본 도쿄의 주일미군 요코타 기지를 거쳐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이연철입니다.